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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두서없음! 립구 2.5 전체적인 스포가 있습니다...

 

1. 삼인방과 인생관 이야기 (누아르-기성-하일군)

일단 인물 관계도가 너무 좋았어... 기성-누아르-테레사 로 이어지는 이 세 관계가, 대학시절부터 이어진 이 우정이... 지금 당장은 영원할거같고 아름답지만 정말 우연한 계기(테레사의 죽음)로 깨져서 더 피부로 와닿았던 것 같음. 사초생 시절을 거치고 어느정도 큰 사람들은 모두 느꼈겠지만 정말 인간관계라는 거 어렵고 멀어지기 쉽고... 하지만 그 때 그 시절, 기억, 추억이 쌓여서 나라는 인간을 만들고 영원한 원동력이 되는 거... 그런 생각을 되새기게 되어서 좋았음. 현재에 최선을 다하라는 어떤 거대한 메세지처럼도 느껴짐...

 

1.1. 기성이 너무 아픈 손가락이 됨

기성이 "그 때 조금만 더 잘해줬더라면 그 때 주위를 살폈더라면" 후회하는 것도 그렇고, 누아르는 "지금의 나라면 좀 더 현명하게 대처했을텐데, 그때의 나는 개망나니였다" 고 하는 것도 그렇고. 셋 다 너무 어렸던 과거기에 더 슬펐어... 누구에게나 미성숙한 시절은 있으니까... 제발 ㅠㅠ 기성 10년전이면 진짜 갓기잖아 사회초년생이잖아... 그런 여성이 그런 과거때문에 피폐해져서 은퇴까지하고 기어이 자신을 죽이려고 마음 먹었다고?

기성 소녀가장인 거 보자마자 '유학 다녀온 누아르, 테레사랑 엄청 반대네' 생각은 들었었지만 잊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난 당신이 항상 싫었어" 대사 쳐줘서 진짜 미칠뻔함... 영화배우로 성공했지만 그런 힘든 유년시절을 보냈으면... 아무리 서로 친하고 해도 거리감 있고 싫었던 생각이 있겠지 그리고 그 생각을 부정한 마도학 기운이 증폭시켜서 말로 뱉게 된 느낌임

하지만 난 그렇게 얘기해도 기성이 누아르에게 품은 마음은 애정~애증이라고 생각한다 기성은... 그 과거를 너무 사랑했으니까... 테레사와 누아르와 함께 영화를 찍던 그 시절이 너무 찬란했으니까...

 

1.2. 누아르와 테레사

비슷한 후회를 하고 있지만, 기성은 과거에 갇혀서 자신을 죄인으로 단죄하려던 점과 누아르는 그 후회를 발판삼아 이젠 '사람이 가장 중요함' 을 되새기며 계속해서 커리어를 밟아가는 대비가 너무 안타깝고 오타쿠적으로 룽했음... 물론 누아르가 훨씬 연상이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함 이 연상 어디까지 지독해지고, 끔찍해질셈이지? 미칠거같다 너무 개끔찍이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여성임... 그래서 더 좋은듯... 자신의 두 다리를 걸고 맹세했다는 얘기 스토리에선 더 안나오던데 개인스에서 풀어주겠지? 얼마나 끔찍하려고 진짜 ㅠㅠ

 

삼연귀소가 세명의 제비가 다시 돌아온다는 한자 뜻이라던데 이런 필름을 트레일러를 만들고 있었던 거라고 생각하면 테레사 너무 착하고 강인한 여성임 미치겠네 진짜... 마지막에 테레사가 자살한 게 아니라는 걸 못박아 주는 거, 좋았지만 동시에 슬펐음... 사람 일이라는 거 정말 너무 쉽게 멀어지고 우연하게 죽고... 그러니까 우리는 모두 현재에 최선을 다해서 좋아해야해 😭

 

누아르  그리고 과거의 삼인방 옷 너무 복고풍이고 옛날스타일인데 하나도 안촌스러워 미친... 미디어라는 거 너무 내가 실제로 보지도 경험하지도 못한 것들에 향수가 돋게 해... 그래서 멈출수가 없다 진짜로...

 

 

2. 양월

삼인방 이야기도 좋았지만 양월의 이야기도 너무 좋았어 전체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스토리라인.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어렸을 때부터 억압받고 자랐고, 신수에게 선택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런 걸 족쇄로 여기는 캐릭터 어떻게 안 사랑하는데... 심지어 진행하면서 성장도 함. 그 신수도 사실은 감정을 돌봐야하는 '무언가'임을 깨닫고 노력해본대... 어떻게 안사랑하는데;;

일탈도 안해본 꼰대 미소녀 일줄 알았는데 사실은 영화를 좋아하고 어릴 때 아부지한테 혼나고 저금통 깨서 영화도 보러 갔대 이 반전모에 뭐지. 반전이 모에를 주는 캐릭터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양월은 정말 서사가 나를 쥐어짠다...

 

그렇게 보게 된 영화 때문에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고 싶어서 자라서 야간순찰국에 들어감 <- 여기까진 괜찮아

언젠가부턴 어릴때부터 자신 곁에 있던 신수도 부르지 못하고 계속 방황함 <- 어...?

그러다가 결국 "다른 무엇 때문도 아닌 자신이 하고 싶어서" 라고 말할 수 있게 됨 <- 우오오오오오!!!!! (일동오열)

사실 늘어놓고보면 클리셰인데, 막상 볼 땐 그런 생각조차 못하고 몰입해서 봤다... 음악과 분위기 그리고 시각적 효과가 주는 차이는 대단한듯. 이번 버전 돈쓴 티가 나 ㅠㅠ 브금도 계속 바뀌고... 아니 너무 감동적이야 내가지금까지 지른 돈 헛되이 쓰진 않았구나

 

양월을 둘러싼 관계도 자체도 너무 좋았어 동경하던 상대 기성, 옆에서 조언을 주는 누아르, 사귀는, '아이보' 포이티어... 동경이란 건 왜이렇게 아름다운 감정인걸까? 사람은 어째서 (엄밀히 따지자면 주연들은 마도학자지 인간은 아니지만) 감정에 그렇게 목매고 충격을 받고 그 시절의 기억 하나로 살아갈 수 있는 걸까... 그렇게 하지 않은 개체들은 모두 도태되었기 때문이겠지? (납작한 해석)

 

 

3. 후반부 주저리

브금!!!! ㅠㅠ 너무 좋았음 보스전 브금 들으면서 반쯤 울면서 함... 그리고 사실 저는...

 

스토리 과몰입해서 이런 덱으로 보스전을 깸...

사실 동양풍 넣으라면 다 넣을 수 있는데, 갈라보나와 파투투... 내 기준 아픈 손가락인 애들을 넣음... (ㅋㅋㅋㅋ) 3페이즈 아니라서 솔직히 놀람. 지금까진 3페이즈였던걸로 기억해서... 이거 갈기게시판으로 나오면 어떤 기믹이려나 기대된다;

 

마지막에 기성이 사실 필름의 희생자를 악인으로 제한하고 있었다는 반전 밝혀질때 진짜 반쯤 울고있었음 눈물이 막 흘러... 양월이 기성 설득할때도 거의 울먹이는 목소리여서 좋았음. 양월 캐릭터 자체가 큰 감정표현을 안하는 캐릭터라 감정이 터지는 대사를 할때 너무 어색하고... 전체적으로 굳어있는 느낌인데 이게 연기를 못하는 게 아니라 "정말 감정을 표출하는게 어색한 캐릭터구나!" 하게 됨. 실제 사람처럼 느껴져... 일본 더빙 디렉팅 진짜 잘했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양월과 강량의 이야기, 그 일이 있고나서의 후수습 이야기 (뉴스 나오고 이것저것) 도 나와서 너무 좋았어~ ㅠㅠ 정말 영화 한편 다 봤다... 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크레딧 올라가서 진짜 "블루포치 미쳤군(+++++)" 생각이 듬 아 진짜 머리가 아프다... 어떻게해야 해 이렇게 스토리 과몰입하는 게임 오랜만이야

 

아 또, 신캐 목소리 너무 윈드송 일성우분 목소리 나서 집중이 좀 안됐는데; ㅋㅋㅋㅋㅋㅋ 엄청나게 내취향이라 개큰 기대

블랙아이비스, 이여자, 저 가져야해요. 솔직히 캐디가 평범하진 않은데 실장하겠지?ㅠ... ...아어떡해 진짜 2.5에 아저씨여자 너무 꽉껴

'미녀아가씨'의 안안리

개끔찍여자 누아르

양월의 여자 포이티어

그리고, 블랙아이비스

 

 

4. etc : 배경 등등

블포 대표가 홍콩계 회사에 있다가 나와서 차린게 블포라는 얘기가 있던데 진짠지 찌라시인지는 모르겠지만... 블포가 광저우에 있는 것도 떠올려보면 이번 얘기 엄청 홍콩영화에 대한 리스펙인듯... ㅠㅠ 날잡고 무비나잇 해야겠어...

 

배경을 LA의 차이나타운으로 해서 검열 피해갔다는 얘기도 있던데 마침 작년에 LA 한인타운 다녀와서 그런지 캘리포니아 드림느낌 낭낭해서도 좋았음 외국에 모여사는 사람들인데 1년에 한번 있는 축제? 나라도 엄청 기대할거고 좋아할거라... ㅠㅠ

그러다 결국 서로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게됨 < 으로 흐르는 스토리... 정말 좋은듯

저 시기가 또 동양인배척 엄청 심했을 시기라서 더더욱... 후

 

블포씨 100버전까지 이런얘기 만들어주세요

Animated Rainbow Nyan Cat